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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원한 특허를 토대로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을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미국의 금융과 기술 분야 기업들이 블록체인 특허 시장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적재산권 전문 매체 <iPR 데일리>는 지난달 31일 발간한 최신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한 특허 출원 순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발표했다. 평가 결과를 보면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 알리바바(Alibaba)가 총 90개의 특허를 출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1위보다 1개 적은 89개의 특허를 신청한 IBM, 3위는 80개의 특허를 출원한 마스터카드(Mastercard), 4위는 53개의 특허를 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차지했다.

이번 순위 선정을 위해 <iPR 데일리>는 지난달 10일을 기준으로 중국과 미국, 유럽, 일본, 한국과 더불어 세계 지적재산권기구의 국제특허시스템으로부터 특허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모아 분석했다고 밝혔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이 총 44개의 특허를 신청해 5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특허는 주로 현재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와 관련된 기술이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대체로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인민은행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6월 코인데스크가 보도한 대로 야오치안(Yao Qian)이 이끄는 인민은행 산하 디지털 통화연구소는 출범 이후 12개월 만에 40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현재 중국 중앙은행은 암호화폐의 핵심적인 특징과 기존의 중국 내 통화 시스템을 결합한 형태의 디지털 화폐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의 잇따른 특허 출원은 이러한 노력의 산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최소 20개의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보유해 순위에 오른 기업으로는 텐센트(Tencent), 액센추어(Accenture), 핑안보험(Ping An Insurance), 비트메인(Bitmain), 인텔(Intel), 비자(Visa), 소니(Sony), 구글(Google), 중국의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公司)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소식은 일부 기업이 개발한 몇몇 기술이 시장에 출시되는 시점에 전해졌다. 예를 들어 최근 분산화된 네트워크 기반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알리바바는 조만간 홍콩과 필리핀에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시스템을 이용한 금융 거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텐센트도 블록체인 기반 위챗(WeChat)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사내 직원들이 지출한 업무 경비 환급 절차를 빠르게 하려고 개발되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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