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

암호화폐 채굴기 제작업체 비트메인(Bitmain)이 지원하는 암호화폐 채굴 풀 BTC닷컴(BTC.com)이 기존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도 채굴을 시작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지난해 생성된 비트코인의 21%를 채굴한 것으로 알려진 BTC닷컴은 자체 포털인 pool.btc.com을 통해 채굴하는 암호화폐를 새로 추가하며 이더리움 블록 검색에 필요한 응용프로그램(API)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굴자들은 자신의 해시 처리능력(hashing power)을 시장 상황에 따라 한 풀에서 다른 풀로 옮길 수 있다.

BTC닷컴 측은 이번 결정이 "이더리움이 채굴 기반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비트메인의 프로젝트팀장 종주항도 "풀에 참여한 지분대로 채굴 보상을 지급하는 우리 시스템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이더리움 채굴 풀에서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기반 채굴과 연산 처리장치(CPU) 기반 채굴 가운데 이용자가 채굴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비트메인이 올해 초 출시한 이더리움용 ASIC 채굴기는 쓰이지 않는다.

종주항은 암호화폐 가격이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시장 상황이 두 가지 채굴 방식을 모두 도입하기로 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GPU 장치는 암호화폐 채굴 외에 다른 용도로도 쓸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하락장에서는 기존 GPU 채굴자들이 수익을 계속 올리며, 이들이 채굴 풀에 참여하지 않으면 다른 누구로 대체하기도 쉽지 않다. 보통 전문적인 채굴자들은 (위험에 대비해) 여러 가지 채굴 방식에 분산 투자를 한다. 게다가 이미 ASIC 채굴기를 활용하면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을 훨씬 더 빨리 채굴할 수 있다.

BTC닷컴은 앞으로 라이트코인이나 제트캐시, 모네로 등 유명한 코인을 채굴하는 채굴 풀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종주항은 어떤 암호화폐 채굴 풀을 도입할지 결정하기에 앞서 해당 토큰의 네트워크와 코드의 수준, 개발 계획, 거래량 등 여러 가지 사하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