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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현금화가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린 암호화폐 업계에서 인내라는 단어는 낯설기까지 하다.

이 때문에 전체 100위 안에 드는 암호화폐 NAS를 출시한 네뷸러스(Nebulas)의 최근 발표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현재 시가 6천4백만 달러의 프로토콜을 개발한 네뷸러스 프로젝트팀은 자발적으로, 10년 동안 자신들이 일하는 대가로 벌어들일 자체 코인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원래 계획은 3년이었는데, 무려 7년을 더 늘려 10년을 채운 것이다.

네뷸러스는 자사의 다목적 블록체인이 개발을 촉진하고 시장이 환영할 부가적인 기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 베이징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12월 ICO를 통해서 6천만 달러를 모았다. 초기 공급 물량의 20%인 2천만 NAS 토큰이 프로젝트팀과 창업자 몫으로 할당되었고, 3년에 걸쳐 나누어 지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달 네뷸러스 측이 올린 블로그 게시물을 보면 토큰 지급 일정이 상당히 연기될 예정이다. 우선 개발팀을 위한 점진적 토큰 지급은 시작일이 1년 뒤로 밀리고, 네트워크 창업자에게는 10년이 지나야 토큰이 지급되기 시작한다.

이런 시도는 벌써 모범적인 표준을 정립하려는 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토큰 데이터 회사인 메사리(Messari)의 창업자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는 신생 토큰 회사들이 여러 해에 걸친 토큰 지급 일정을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창업자를 위한 인센티브를 조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토큰 지급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다. 많은 회사가 (비교적 긴) 시간을 정해놓고 토큰을 지급하고 있다. 미리 정해놓은 목표를 달성하면 그에 맞춰 토큰을 지급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네뷸러스는 NAS 토큰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 계약 주소를 공표할 것을 이미 약속했고, 자사의 재정을 검증할 제3의 감사인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네뷸러스의 창업자 히터스 쒸(Hitters Xu)는 이렇게 말했다.

“네뷸러스를 구축하고 개발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기술과 생태계를 포함해서 네뷸러스 개발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네뷸러스의 마케팅 이사인 베키 루는 “오로지 우리 팀이 기술적 비전에 집중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모두를 위해 쉬운 결정이 아니다. 블록체인 산업은 매우 창의적이지만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토큰 지급 연기 결정은 우리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순위 시스템


토큰 지급 연기 결정은 사용자가 가장 좋은 분산 애플리케이션(decentralized application, dapp)을 후원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블록체인 순위 시스템을 만든다는 사명, 바로 이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아이디어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루는 이렇게 설명했다.

“블록체인 세계의 구글 순위와 비슷하다. 처리할 데이터가 아주 많다.”

스마트 계약과 각 주소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함으로써 블록체인 사용자를 더욱 복잡한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메커니즘은 정교한 목표 사용자 설정에 관심이 높아진, 토큰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기업들에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 네뷸라스의 루는 “목표 고객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한 당신은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최소한 네뷸라스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네뷸러스의 메인넷은 지난 1분기 가동을 시작했지만, ICO 당시 약속했던 여러 도구의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활동량에 따라 블록체인상의 회사를 평가하는 시스템인 네뷸러스 랭크(Nebulus Rank), 온체인(on-chain)에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도구인 네뷸러스 포스(Nebulas Force), 네뷸러스 개발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네뷸러스 인센티브(Nebulas Incentive)가 여기에 포함된다.

 

댑(dapp) 개발


네뷸러스 프로젝트의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6,900여 개의 댑(dapp)이 블록체인상에 만들어졌다.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네뷸러스는 개발자를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총 45만 NAS 토큰을 1,472개 댑에 분배했다. 또한, 네뷸러스 프로젝트는 새로운 댑 개발도 지속해서 인센티브로 보상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그 댑들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네뷸러스 프로젝트의 이더리움에서 자체 블록체인으로의 토큰 전환이 아직 진행 중이고, 몇몇 사용자는 이 과정에서 문제에 부딪혔다.

네뷸러스 토큰 보유자 가운데는 미국에 있는 투자자가 많았는데, 암호화폐 규제의 틀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탓에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토큰을 제대로 교환하고 거래할 수 없었다.

루도 “처음에는 교환이 쉬울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이 점이 일종의 착오였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사용자가 프로토콜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를 만드는 프로젝트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팀은 거래소를 통하는 대신 지갑을 통해서 사용자가 직접 토큰 전환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기능에 대해 루는 코인데스크에 이렇게 말했다.

요즘 같은 하락장에서 일부 커뮤니티 회원은 토큰 가격에 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ICO 당시 2달러에 판매되었던 NAS 토큰은 코인마켓캡(CoinMrketCap)에 의하면 현재 1.7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Brady Dale Brady Dale is a senior reporter at CoinDesk. He has worked for the site since October 2017 and lives in Brook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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