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이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보물선 돈스코이호의 함미. 신일그룹 제공

'금괴가 실린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전 회장이 암호화폐로 87억원을 모았고 이중 80억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유지범(본명 유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은 15일 중앙일보와 전화통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은 한국 경찰의 요청에 따라 현재 인터폴 수배 중이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신일골드코인(SGC)’ 프라이빗 세일로 모은 87억원 중 80억원 정도 사용해 남은 건 7억∼8억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돈스코이호 탐사‧인양 비용으로 20억, 제일제강 인수에 25억, 김○○‧최○○ 쪽에 들어간 돈이 10억, k pop 공연과 가요제 등 준비비용 10억, 중국 쪽 e스포츠 준비에 3억, 김○○‧최○○이 개인적으로 요청한 돈, 해커들에게 준 돈, 허☆☆‧허◇◇에게 들어간 돈 10억, 결제 시스템 등 구축" 등에 투자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회장은 '투자금 잃을 수 있다'는 투자자의 불안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일부 사람들이 뭐 고소를 했다는 부분은 제일제강 관련. 우리랑 상관없다."며 "우리는 내부적으로 다 소통하고 있고, 흔들리는 부분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사수신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1만원에 상장할 예정’이라고는 했다. 그러나 꼭 1만원에 상장해서 당신한테 100프로 수익을 주겠다, 이렇게 한 적이 없다. 유사수신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사기가 아닌)사업이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고, 만약에 그게 사기라고 법의 판단이 난다면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양이나 코인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우리는 사업을 포기한 게 아니다. 인양도 포기 안했고, 한국 상황이 정리가 되면 백서 공개하겠다고 했다"며 사업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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