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오페라

 

암호화폐 지갑이 기본으로 깔려 있는 브라우저 소프트웨어 오페라(Opera)가 정식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페라 측은 지난 11일 새로운 버전의 안드로이드 전용 오페라 브라우저를 출시한다고 밝히고, "새 브라우저는 이더리움 웹3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Ethereum Web3 API)를 지원하며 암호화폐 지갑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선별된 고객 일부만 새 브라우저의 베타 버전을 사용해본 가운데, 오페라 측은 더 많은 이용자에게 베타 버전을 시험하려 하고 있다.

오페라가 정식으로 출시되면 이용자들은 이제 암호화폐를 보내고 받거나 암호화폐로 결제할 때 브라우저를 새로 열고 별도의 익스텐션을 다운로드해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오페라 브라우저에는 기본적으로 암호화폐 지갑이 내장돼 있어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는 곧바로 암호화폐 지갑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오페라 크립토(Opera Crypto)의 제품 부문 총괄 찰스 해멀은 오페라 출시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금 우리가 아는 인터넷이 앞으로는 탈중앙화된 웹으로 바뀔 겁니다. 바로 웹 3.0의 핵심인 탈중앙화의 가치를 구현한 첫 번째 주요 브라우저를 출시함으로써 우리는 미래의 인터넷을 더 많은 이들에게 빨리 보급하고 알리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웹 3.0으로 가는 지름길

"웹 3.0"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 구축한 탈중앙화 인터넷으로 이용자들은 다양한 댑(dApps, 분산 응용 프로그램)과 P2P 네트워크를 매개로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앞서 보도된 것처럼 웨이펀드(WeiFund) 같은 댑은 이미 웹 3.0 기반 브라우저의 내장형 지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이 개발되기도 했다.

실제로 곧 출시하는 오페라의 내장형 암호화폐 지갑은 훨씬 간편한 이용 환경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즉, 웹 3.0에서 댑 브라우저를 쓰듯 훨씬 간편하게 암호화폐 지갑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페라 측은 오페라 지갑의 출시로 이용자들이 댑이나 암호화폐의 세계를 더 쉽게 탐색할 수 있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용자들이 느끼는 웹 3.0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암호화폐 지갑 출시에 앞서 지난 1월 오페라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이용자를 위한 기본 애드블록 기능의 하나로 암호화폐 채굴자 보호 기능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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