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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업동맹(Enterprise Ethereum Alliance, EEA)이 16일, 공동의 기술 사양을 발표했다. 지난달 런던에서 블록체인 표준을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이더리움 기업동맹은 오늘 뉴욕에서 열린 콘센서스 행사 마지막 날 발표된 기업형 이더리움 클라이언트 사양 1.0(Enterprise Ethereum Client Specification 1.0)을 발표했다. 500개 넘는 기업이 참여한 기업동맹의 초대이사 제레미 밀라는 앞서 어려 기업이 관심 분야에서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개발에 협력하는 데 공동의 표준을 정해 운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이더리움 기업동맹에도 무척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더리움 기업동맹은 지난해 초 출범했다. 영국 석유회사 BP,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은행 JP모건 체이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기업들과 함께 이더리움 스타트업인 콘센시스(ConsenSys), 누코(Nuco), 블록앱스(BlockApps) 등이 참여했다. 코인데스크는 2017년 1월부터 꾸준히 이더리움 기업동맹의 행보를 보도해 왔다.

이더리움 기업동맹은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몇 달간 머리를 맞대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끝에 이번 블록체인 표준을 제정하게 됐다며, 이로써 기업들이 만드는 소프트웨어에 접근하기도 더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기업동맹의 상임이사 론 레즈닉은 이렇게 말했다.

이더리움 기업동맹이 이번에 발표한 기업형 이더리움 클라이언트 사양은 회원사로 참여한 유수의 기업, 개발자, 플랫폼 사업자들이 지난 18개월간 기술위원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한 결과물이다. 오픈소스이자 플랫폼 간 협업을 구축하는 데 최적화된 이번 표준을 통해 기업들이 더욱 폭넓고 심도 있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한 기업의 힘으로는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성과라고 자부한다.

레즈닉은 앞서 코인데스크와의 최근 인터뷰에서도 블록체인 표준을 언급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회원사들의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 클라이언트를 서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을 쓰는 모든 회사는 블록을 어떻게 쌓을지부터 블록체인에 담을 요소, 서로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까지 수많은 부분에서 합의된 표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표준을 만들어 공동으로 운영하지 못하면 기존의 (중앙집권적인) 단일 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이나 솔루션과 맞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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