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

세미놀 카운티 세무서, 비트페이와 제휴 맺어


각종 수수료, 재산세 등 BTC, BCH로 받기로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카운티 세무 당국이 비트코인 결제 업체 비트페이(BitPay)와 제휴를 맺고 여러 가지 공과금과 일부 세금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받는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 세미놀(Seminole) 카운티의 세무서장 조엘 그린버그(Joel Greenberg)는 1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카운티 세무서는 앞으로 운전면허증 등 제반 신분증 발급 수수료, 차량 등록증과 번호판 발급 수수료, 그리고 재산세를 비트코인(BTC)과 비트코인 캐시(BCH)로 받는다고 밝혔다.

세미놀 카운티 세무서는 수수료와 세금 징수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했으며, 투명하고 정확한 납부에 걸림돌이 되는 신원 도용, 사기 등을 방지하는 데도 암호화폐 도입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버그 서장은 또한, 가격 변동 폭이 큰 암호화폐를 받기 시작하면 그만큼 고정적인 세수 확보가 어려워지리라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공과금이나 세금을 낼 때 더 빠르고, 똑똑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경험하게 하는 것을 임기 안에 달성할 역점 사업으로 두고 있다. 암호화폐를 지급 수단으로 취급하는 것은 여전히 18세기에 머물러 있는 세무 행정을 21세기에 발맞춰 업그레이드하는 것과도 같다.

비트페이는 세미놀 카운티와의 제휴를 통해 처음으로 정부 기관과 제휴를 맺게 됐다. 비트페이에서 정부 규제 대응을 총괄하는 제레미 보드리는 이번 제휴의 의의를 이렇게 설명했다.

"비트페이를 처음 설립한 목적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더 빠르고 안전하면서도 저렴한 결제를 전 세계적인 수준에서 구현해 금융 산업을 혁신하자는 데 있었다. 이번에 세미놀 카운티 세무서와 제휴를 맺음으로써 이제 정부도 시민들에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세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민들에게 늘 골칫거리였던 공과금 납부나 세무 행정이 훨씬 쉽고 간결해질 것이다."

세금과 공과금을 암호화폐로도 받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은 세미놀 카운티 세무 당국뿐만이 아니다. 애리조나와 조지아주 의회에서는 올해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로 세금을 걷을 수 있게 하자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두 법안은 의회의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제보, 보도자료는 contact@coindeskkorea.com
저작권자 © 코인데스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