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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delion' 프라이버시 프로젝트 시제품 출시


비트코인 보낸사람 IP 확인 어렵게 흐트러뜨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때 좀 더 높은 익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온 개발자들이 이른바 "민들레(Dandelion)" 프라이버시 프로젝트의 첫 시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10일 비트코인 개발자들에게 보낸 메일에는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개발팀이 기존의 민들레 제안서의 방식은 익명성을 지워버리려는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 타당한지 이론적으로 검토한 뒤에 시제품을 만들어 시험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안에서 프라이버시를 높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많은 프로젝트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가명을 쓸 수는 있지만) 거래 내역과 시점이 모두 공개되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개인정보를 좀 더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지난해 6월 처음 발표된 민들레 비트코인 개선제안서(BIP)의 작성을 주도한 것은 일리노이대학교 조교수이자 제트캐시의 고문이기도 한 앤드루 밀러와 여러 교수, 학생들이었다.

제안서는 기본적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두 단계로 나누어 처리하도록 고안됐다. 먼저 줄기(stem) 단계는 거래 자체를 뜻하고, 이어 홀씨(fluff) 단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보낸 이의 본래 IP주소를 확인하기 어렵게 흐트러뜨리는 작업이 진행된다.

하지만 제안서가 발표된 뒤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인 그렉 맥스웰이 시간이 흐르면 민들레 기술의 익명성이 점점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스웰은 거래 패턴을 계속해서 상호 검증하다 보면 결국,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양쪽의 IP주소와 신원을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민들레 프로젝트 개발팀은 소위 "매번 다른 경로로 거래(per-inbound-edge)"하는 방식을 통해 데이터 추적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본적으로 민들레 방식을 적용한 비트코인 거래에서는 하나의 노드에서 보낸 거래라도 네트워크 안에서 매번 각각 다른 경로를 통하기 때문에 거래를 추적해 IP주소 등 신원을 밝혀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곧바로 개발팀은 첫 시제품을 만들어 자체 소규모 네트워크 안에서 민들레 프로젝트를 시험 가동했다. 개발팀은 일단 시험 결과, 민들레 프로젝트는 현재 버전의 비트코인 코드에 별 충돌 없이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들레 프로젝트는 현재 비트코인과 충돌하지 않고 굴러간다. 민들레 프라이버시 툴을 지원하는 비트코인 노드도 예전 버전 소프트웨어의 비트코인 노드와 똑같이 거래하고 운영된다. 민들레 프라이버시 툴을 지원하는 노드는 프로브 메시지(probe message)를 통해 거래 상대방이 민들레 툴을 지원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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