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선물(先物) 상품 거래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골드만삭스 이사회가 선물 거래 안건을 이미 승인했으며, 거래를 시작하는 정확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2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역외 선물환(NDF, Non-Deliverable Forward) 방식으로 알려진 더 신축성 있는 선물 상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의 라나 야레드(Rana Yared) 이사는 <뉴욕타임스>에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선물 상품은 가치를 저장하는 훌륭한 대체수단'이라고 말하는 고객들이 점점 많아졌다"며,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을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투자 운용을 맡길 첫 번째 디지털 자산 전담 트레이더로 저스틴 슈미트(Justin Schmidt)를 채용했다. 슈미트는 앞서 헤지펀드 세븐에잇 캐피털에서 트레이더로 일했으며, 지난해부터 개인적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해 왔다.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이리라는 소문은 여러 차례 있었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의 CEO 로이드 블랭크페인(Lloyd Blankfein)은 고객이 원한다면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취급할 수도 있다며 은행 내부적으로는 필요한 준비를 마쳤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다만 규제 당국의 승인이 없는 한 직접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등 지금 수준 이상의 본격적인 행보를 밟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야레드 이사는 "(암호화폐에 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내는 사람마다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지 않은 이가 없었다"며, 골드만삭스가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여러 변수를 특별히 신중하게 검토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확히 그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리스크는 아니다. 오히려 암호화폐의 리스크 자체가 워낙 크기 때문에 그 점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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