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자료사진

 

블록체인 스타트업 선익스체인지(Sun Exchange)가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과 제휴를 맺고 몰도바의 한 대학에 태양에너지 발전 기술을 도입하는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태양전지는 세계 각국의 개인이 소유하게 되며, 이를 해당 대학에 임대하는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따라서 대학 측은 시설 구축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연합(UN)의 한 인터넷 블로그는 전했다. 태양전지 소유주는 전지를 빌려준 대가로 받는 임대료를 암호화폐로 받게 된다.

선익스체인지의 최고경영자(CEO) 아베 케임브리지(Abe Cambridge)는 해당 대학이 향후 20년간 태양전지를 빌려쓰게 될 것이며, 이 기간 동안 태양전지의 소유주는 모두 비트코인이나 솔라코인, 그리고 선익스체인지가 발행하는 자체 암호토큰으로 그 비용을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소유주는 구매 및 임대 관련 플랫폼을 통해 태양전지 시설 구축 및 설치 비용을 지불하게 되며, 각 전지는 개당 $10에 판매된다.

국제연합 블로그는 또한, 본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으로 몰도바 국립공과대학이 유력하다고 언급했으나, 케임브리지에 따르면 대학 측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석 달 내에 태양전지판은 태양열로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지금 당장은 선익스체인지가 태양전지 구매 및 임대 과정에 관여하며 각종 도움을 제공하고 있지만, 케임브리지는 궁극적으로 암호 토큰을 바탕으로 직접 거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태양전지를 일종의 ‘토큰 시장’으로 만들어 토큰으로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만드는 셈인데, 현재의 블록체인 개발 단계에서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온라인 상에서 태양전지의 접근과 조회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선익스체인지는 사람들이 암호화폐 거래에 익숙해지도록 돕고 있다. 이와 관련해 케임브리지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상당수 고객들은 비트코인을 처음 이용해본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3/4은 법정화폐 대신 비트코인으로 지급해달라고 요청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보다 많은 국가로 확대될 것이라고 케임브리지는 덧붙였다.

본 시범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유엔개발계획의 프로젝트 매니저 두미트루 바실레스쿠는 “선익스체인지와의 제휴 결정은 이들의 태양전지 구매 및 임대 모델이 이후 여러 국가에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이루어졌다”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바실레스쿠는 또한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유엔개발계획이 진출해 있는 다른 나라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현재 시범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고 있으며, 설비 및 조달, 건설회사를 알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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