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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에 몰린 비트코인(BTC) 시세가 일단 2/4분기에는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1비트코인에 $6,500 수준에서 저점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1/4분기 석 달 만에 가격이 반 토막 난 셈인데, 그동안 역사적으로 가격이 오르기만 했던 걸 고려하면 2018년 1/4분기는 최악의 1/4분기로 기록될 것이다. 어쨌든 고점일 때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가격 변동 폭이 좁아지면서 비슷한 가격대에 정체돼 있는 건 가격이 반등 시 발판이 마련됐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는 사이 소로스와 록펠러 등 월스트리트의 큰 손이 암호화폐에 투자할 거라는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선물(先物) 상품이 출시된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가격은 크게 오를 것이다.

하지만 소문의 사실 여부를 기다리기 전에 과거 가격 변동 추이를 보더라도 2/4분기는 비트코인이 잘 나가던 시기였음을 알 수 있다.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가격지수(Bitcoin Price Index)를 통해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의 2/4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 실적 그래프)

코인데스크, datawrapper
자료 출처: 코인데스크, datawrapper


  • 비트코인은 매년 2/4분기 가격 상승.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해는 2011년으로, 그해 2/4분기에 1,964%로 스무 배 가까이 상승. 1BTC에 $0.78 $16.1

  • 지난해 2/4분기에도 131% 상승해 2/4분기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상승 폭 기록.


올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2/4분기마다 보였던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14일을 기준으로 개별 종목과 종합 주가지수의 변화율을 비교해 표현하는 상대강도지수(relative strength index, RSI)를 비트코인 시세표에 적용해 살펴보면 암호화폐는 현재 과매도(oversold) 상태다. (과매도 상태란 비트코인 가치에 비해 매도세가 강해 비트코인 가격이 실제 가치보다 낮게 책정돼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과거 가격 변화 추이를 바탕으로 살펴보더라도,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던 죽음의 교차(death cross, 50일 가격 이동평균선과 200일 가격 이동평균선이 엇갈리는 것을 뜻하며, 200일 가격 이동평균선이 더 낮아지면 내림세가 오래 지속한다는 뜻)보다는 베어트랩(bear trap, 내림세가 끝나고 오름세로 돌아서는 시점에 공매도하던 이들이 직면하는 함정. 가격이 곧 반등한다는 뜻)에 가깝다던 코인데스크의 전망과 일치한다.

또한, 주간 시세표를 보더라도 소규모 조정 기간을 거칠 가능성이 보인다.

(주간 시세표)

비트코인, 트레이딩뷰
이미지 출처: 트레이딩뷰

코인데스크: 4월 11일 협정세계시(UTC) 14시 18분 (한국시각 23시 18분) 기준 TradingView.com에 게재된 그래프.

(비트파이넥스 가격을 기준으로 정리한) 위의 시세표를 보면 3주 연속 50주 이동평균선이 실제 비트코인 가격보다 낮게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일일 시세표를 보면) $6,500 언저리에서 저점이 굳어지는 상황을 보면 조만간 1비트코인에 $7,500선을 둘러싸고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어 $7,500을 넘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그 지점이 되면 현재 하락을 거듭하며 $8,605를 기록하고 있는 10주 이동평균선을 만나 다시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

하지만 더 큰 그림에서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11,700에 근접하기 전까지는 내림세가 오름세를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번역 :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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