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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라엘 브레이나드 이사는 지난 3일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이 극도로 심하다"며,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암호화폐 자산이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안정성을 해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권한을 지닌 연방준비제도 공개시장위원회의 위원이기도 한 브레이나드 이사는 뉴욕에서 한 연설에세 청중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몇몇 암호화폐의 극도로 심한 가격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만 해도 지난해 가격이 1,000%나 오르더니, 올해 들어 가격이 급락했다."

브레이나드 이사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특히 "투자자, 소비자 보호에 관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몇몇 세부 분야는 돈세탁 문제에 특히 취약한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앞서 암호화폐 시장의 취약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브레이나드 이사는 암호화폐가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가 결제 수단으로 거의 쓰이지 않고, 투자자들이 많은 돈을 빌려 암호화폐에 무리해서 투자했다고는 보이지 않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코인데스크가 펴낸 "2018년 블록체인 연감"을 보면 설문조사 응답자의 19%가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위해 돈을 빌렸고, 그 가운데 절반은 빌린 돈을 다 갚았다.

브레이나드 이사는 또 연준은 앞으로 암호화폐를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직은 시장 자체에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서 연준이 암호화폐 전반에 대해 단정적인 평가를 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도 계속해서 암호화폐를 연구할 것이다."

그밖에 브레이나드 이사는 발표 대부분을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에 관한 분석과 전망에 할애했다. 그녀는 주식이나 채권이 갑작스러운 인플레이션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실행에 옮긴 여러 개혁안 덕분에 금융시장 전반에 따르는 위험은 보통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번역 :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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