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ethereum.org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제안서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가장 큰 미결 과제 가운데 하나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발표했다. 과제는 바로 이더 발행량에 제한을 둘 것인지의 문제다.

4월 1일 자로 나온 최신 이더리움 개선제안서(EIP)에서 부테린은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에게 다가올 소프트웨어 교체 시 이더의 최대 공급량을 120,204,432, 즉 2014년 처음 판매된 이더의 2배로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부테린이 이더리움 플랫폼의 통화 정책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이더리움은 통화 정책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으며, 투자자들은 투자 대상으로서 이더리움의 잠재력을 공개적으로 의심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최대 공급량이 규정에 따라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는 반면, 이더의 최대 발행량은 미정인 상태로 유지되어 왔다. 매년 최대 180만 개가 발행될 수 있다는 초기 규정이 있지만, 프로토콜이 크게 바뀌고 난 후 이 규정도 바뀔 것이라는 말이 오래전부터 돌았다.

일요일 발표에서 부테린은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더 발행 알고리즘이 바뀐 후 플랫폼의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의 예측대로 이더리움은 곧 비트코인에서 유래한 작업증명(proof-of-work) 방식을 버리고 ‘캐스퍼’라는 명칭의 지분증명(proof-of-stake) 알고리즘을 채택할 예정이다.)

규정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지만, 부테린이 알고리즘 교체 시기가 거래 입증 소프트웨어를 운용하는 이들이 차후 어떤 식으로 보상을 받을지를 명확히 할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음은 분명하다.

해당 제안서는 또한 이더 1억2천만 개가 발행된 후에도 통화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내다보면서, 그때는 최대 공급량을 1억4천만으로 정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중요한 사실은 이 제안서가 여전히 제안서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제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더리움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변화를 받아들여 정식 코드를 소프트웨어에 병합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제안서가 주목할 만한 것임은 분명하지만, 수개월, 나아가 수년에 걸친 변화의 출발점에 불과할 수도 있다.

번역 : 뉴스페퍼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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