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스퀘어 CEO. 출처=게티이미지
잭 도시 스퀘어 CEO. 출처=게티이미지

트위터의 CEO 잭 도시가 CEO를 겸하고 있는 미국 결제기업 스퀘어(Square)가 캐시앱 내 비트코인 판매를 통해 2020년 한해 총 45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85% 증가한 규모다.

스퀘어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0년 실적보고서를 제출했다.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통한 매출 45억여달러 중 9700만달러가 스퀘어의 순수익으로 돌아갔다. 

스퀘어는 이날 캐시앱 내 비트코인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이 "2020년 총 연결 매출이 48% 증가하고, 총 연결 순이익이 85%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스퀘어는 앞서 2020년 4분기 비트코인 판매를 통해 17억6000만달러의 매출과 41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고 보고했다. 스퀘어는 이 기간에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데에 17억1000만달러 가량을 썼다. 

스퀘어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비트코인 관련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거래에 나선 고객 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개별 고객당 거래량 또한 증가했다는 것이다.

잭 도시 CEO는 현지시간 20일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캐시앱 시스템 전반에 걸친 거래 한도를 늘리는 데에 주력하고, 비트코인에 대한 헌신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캐시앱 내에서 새로운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퀘어는 2018년 여름 캐시앱을 통한 비트코인 매매 서비스를 미국 내 이용자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그러나 캐시앱 이용자들에게 비트코인은 여전히 생소하다. 암리타 아흐자 스퀘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전체 캐시앱 이용자 중 10% 가량만이 비트코인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암리타 아흐자 CFO는 "지난 한 해 동안 300만명의 고객이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등 강력한 대중화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에만 이전에 비트코인을 거래한 적 없던 고객 100만명이 비트코인 구매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3318BTC 추가 매수

한편, 스퀘어는 20일 비트코인 3318개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약 1억7000만달러(1900억원) 규모다. 

스퀘어는 비트코인을 개당 5만1235달러 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안타깝게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말 5만8000달러를 넘긴 후 4만4964달러까지 하락했다. 기사 작성 시각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개당 4만8000달러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스퀘어는 지난해 10월에도 비트코인에 5000만달러 가량을 들여 비트코인 4709개를 매입했다. 스퀘어가 지난해 사들인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는 약 2억2400만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종합하면, 스퀘어는 현재 약 3억9400만달러(44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퀘어가 현금과 유가증권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총 자산액은 44억달러에 달한다. 스퀘어가 지금까지 비트코인에 쓴 2억2000만달러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전체 유동자산의 5%에 불과한 셈이다.

번역 및 편집: 정인선/코인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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